Cobra Tha Animation

헬캣으로부터 블랙본에게.

목표는 현재 서쪽으로 이동 중.

 

여기는 블랙본.

알겠다,

저공에서 찾아라.

 

루프 시티로 가는 하이웨이가 보인다.

잠깐.

 

여기는 블랙본,

목표 트럭을 확인했다.

공격 태세,

반드시 시바의 열쇠를 손에 넣도록!

[금성]

 

우주 공항까진 앞으로 300km야,

시크릿.

서둘러,

이미 해적 길드가
우리들의 냄새를 맡았을지도 몰라.

 

어떻게 해서든

이 시바의 열쇠는 무사히 전해줘야 해.

시바의 열쇠.

 

이 한 개의 열쇠가
태양계 전체의 운명을 쥐고 있어.

 

저게 뭐야?

 

젠장!

 

놓칠 것 같나.

젠장, 추격해오고 있어!

 

녀석들은 터널 안으로 들어갔다.

뒤를 쫓아라.

라져, 블랙본.

 

Jingle bell, Jingle bell,

Jingle all the way

Oh, what fun it is to ride

In a one horse open sleigh

 

내일은 크리스마스로군.

산타클로스 씨,

가끔은 나한테도 들르라고.

선물로 사치스런 건 부탁 안 해.

비키니를 입은 미녀라든가,

비키니를 벗은 미녀라든가.

 

미안했어!

지금 건 취소할게!

하느님, 아무것도 필요 없어!

 

오늘부터 마음도 고쳐먹을게!

 

뭐 이 따위로 운전을 하는지.

 

넌…….

Cobra The Animation
에텔레로사(http://ehtelerosa.tistory.com)

 

제1화
『시바의 열쇠』

 

넌……?

부탁이야,

이걸 가론 성까지,

토폴로 교수에게 전해줘.

 

녀석들이 왔어!

도망쳐!

도망쳐, 시크릿!

시바의 열쇠를 녀석들에게 넘겨선 안 돼!

 

이런 때는 어느 편을 들어야하지?

내 새 차를 고철로 만든 녀석인가,

아니면 내 몸에 구멍을 뚫고
싶어 하는 녀석인가.

 

역시 귀여운 게 있는 쪽이지.

되돌아가자.

아직 둘이 살아남아 있어.

 

무슨 속셈이지, 저 남자는?

상관없어, 쏴 죽여!

 

무슨 저런 녀석이 다 있지?

2호기가…….

 

뒈졌어, 저 자식,

잔해에 정통으로 처박혔어.

 

젠장, 하이웨이 패트롤인가.

어쩔 수 없군, 여긴 일단 물러나자.

 

이건 대체 무슨 사고야.

어때 다친 사람은?

이애는 걱정 없을 것 같아.

저쪽 남자는 죽어있어.

어이!

이 아래에도 한 명 더 있어.

살아있어?

글쎄, 차 보다 더 망가져 있어.

 

이거 놓으라고, 자식아!

 

날뛰지 마!
다량 출혈로 죽어버릴 거야!

뭐 이런 남자가 다 있어.

살아있는 게 신기할 정도인데

기운 참 센 녀석이군!

싫단 말이야!

난 병원이란 곳이 제일 싫어!

하지만 미인 간호사가 잔뜩 있다고.

미인 간호사가 잔뜩 있다고?

 

큰일이군,

나 몸이 버틸까?

 

왜 그래?

죽었나?

아니, 간신히 기절해줬어.

 

이거 보게, 이 상처를.

사고로부터 아직 세 시간도 안 지났는데
벌써 아물려 하고 있군.

놀라운 회복력이군.

이 남자의 몸엔 유별난
세포 조직의 복원력이 있는 것 같군.

마치 도마뱀 꼬리 같군요.

누가…

도마뱀 꼬리라고?

이거 실례.

정신이 들었나?

어떤가, 기분은?

최악이지.

마치 위스키에
니트로글리세린을 섞어 마신 것 같아.

내 몸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왼쪽 쇄골과 늑골이 3개 골절,

대퇴부와 옆구리에 열상,

타박상이 후두부부터 전신에 걸쳐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 놀라울 정도의
속도로 나으려 하고 있네.

자네의 체력은 대체 뭐 덕분이지?

매일 아침 식사로 콘플레이크
산더미로 두 그릇 먹는 덕분이지.

 

뭐 아무튼 푹 쉬게.

내일이면 기분도 좋아지겠지.

 

선생,

나랑 함께 실려 온 여자는?

걱정 말게,

그녀는 긁힌 상처 정도일세.

진정제를 놔뒀지.

지금 R-2호실에 잠들어있다네.

 

그로부터 눈을 떼지 말게.

저 남자는 상당히 흥미 있는 환자야.

꼭 자세히 조사해보고 싶군.

괜찮아요.

도망치려고 해도 아직 서지도 못해요.

웃기지 말라고.

이런 데 오래 있다간

그 의사 자식,

날 박제해서 박물관에
매달아 놓겠다고 할 게 뻔해.

 

시크릿이라고 했었지?

그야말로 그 이름대로

수수께끼의 여자로군.

 

그나저나 놀랐어.

그녀,

도미니크를 꼭 빼닮았어.

 

도미니크…….

 

그나저나

시크릿은 왜 이 열쇠를 내게?

 

Cobra The Animation
에텔레로사 1109번째 자막

 

여자, 열쇠는 어떻게 했지?

어머, 무슨 소리지?

 

말 안 할 셈이냐?

그럼 죽어라.

 

누구냐,

누구냐 넌?

맞춰보라고.

하와이로 초대해주지.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안 그러면 올릴 머리가 없어진다고.

그렇군,

그 총, 사이코 건.

넌 해적 코브라.

 

날 알고 있는 걸 보니

댁은 해적 길드인가.

그 길드가 어쩌자고
그 애를 쫓아다니고 있지?

조심해.

이 여자는 당신에게 넘긴
시바의 열쇠를 노리고 있어.

그렇구만.

이 열쇠는 어지간히도
소중한 물건인 것 같군.

 

그 말대로.

하지만 코브라,

너에겐 상관없는 일이다.

이 여자는 은하 패트롤 대원,

편들 건 없지 않아?

같은 해적으로선.

그렇지도 않다고.

나, 은하 패트롤은 싫지만,

길드는 더 싫거든.

 

그렇다면

죽어라.

 

이 자식……!

 

그 조로스는 적당히란 걸 전혀 모르지.

두개골이 깨지기 싫으면

얌전히 열쇠를 넘기도록.

 

난 협박당해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싫어서 말이야.

 

나 참,

사람 머리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뭐 이런 녀석이 다 있어?

사이코 건을 맞고도 아직도 살아있네?

 

끈질긴 녀석이군!

 

꼼짝 마라, 코브라.

역시 코브라.

소문대로의 남자.

 

오늘은 내 패배를 인정하지.

 

하지만 열쇠는 반드시 받으러 오겠다.

 

내 이름은 블랙본.

 

잘 기억해두도록.

 

자, 방해꾼은 없어졌으니,

기나긴 이브의 밤을 어떻게 보내지?

침대도 있으니.

어머, 당신은 환자야.

맞아, 중병인이야.

부드럽게 간병해주겠어?

 

이 열쇠를 가론 성까지 전해줘야만 해.

협력해주겠어?

 

미인의 부탁은 거절 못하겠는걸.

 

이 녀석을 빌리자고.

코브라.

뭐야?

당신, 나랑 처음 만났을 때

내 얼굴을 보고 놀랐었지?

내가 누구랑 닮았어?

당신의 연인이려나?

뭐, 그렇지.

어머닌 아냐.

 

메리 크리스마스!

 

Silent night

Holy night

가론 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타원 궤도를 그리며 도는

말하자면 거대한 혜성이야.

그 가론 성이

1개월 전에 갑자기 궤도를 벗어나

태양계의 중심을 향해
직진하기 시작했어.

좋군.

밤하늘에 흘러가는 그 별을 바라보며

연인들은 사랑을 맹세하려나.

코브라도 참,

그런 로맨틱한 게 아냐.

가론 성은 태양에 그대로 충돌할 거야.

가론 성은 나와 너처럼
뜨겁게 불타오르는 거야?

 

뭘 모르네.

가론 성은 지구의 60배나 된다고.

그런 게 태양에 부딪혔다간

태양계는 멸망해.

그거 큰일이군.

내가 기절하기 전에
여기에 한 잔 더 따라줘.

 

정말이지,

코브라도 참, 그렇게 취해선.

 

코브라,

지금 어디 있어?

레이디,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할 때가 아니잖아!

이쪽은 금성의 주회 궤도에서
대기하고 있단 말이야.

금성에 내린 채로 돌아오지도 않고,

대체 뭘 하고 있어?

뭘 그래,

지금 잠깐 가론 성으로 향하고 있는 참.

가론 성?

무슨 소리야?

잘 있어.

 

메리 크리스마스!

 

형씨, 도착했어!

저게 가론 성이야.

 

반 개월 전,

이 가론 성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고대문명을 조사 연구하고 있는

고고학자 토폴로 교수가

이 별의 고대사를 발견했어.

 

거기에 따르면

가론 성은 자연의 별이 아니라

고대에 가론 인이 만든 인공의 별이었어.

즉,

거대한 추진기가
이 별을 움직이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그 추진기만 멈출 수 있으면

그 가론 성의 진로를 바꿔서

태양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어.

그걸 위해선 시바의 열쇠가 필요해.

토폴로 교수는 고대사 문헌에서
시바의 열쇠가 금성에 있단 걸 알아냈어.

 

난 토폴로 교수의 요청을 받아

금성으로부터 그 열쇠를 운반해온 거야.

그렇군.

하지만 이런 열쇠가
무슨 도움이 된단 거지?

모르겠어.

하지만 해적 길드가
그 열쇠를 노리고 있는 걸 보면

어지간히 중요한 것인 것 같네.

 

그럼 뭐,

나도 슬슬 갈까.

기다리라고, 형씨.

그만 두는 게 좋아, 그렇게 취해선.

시끄럽네.

댁은 택시 운전수지,
내 엄마가 아니잖아?

하지만…….

잔돈은 필요 없어.

갖고 있으라고.

잘 가게.

메리 크리스마스!

기다려, 형씨!

시끄럽다고!

하지만 형씨!

착륙 제트를 잊고 있다고!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그렇게 마시고.

해적 길드로부터 날 지킬
보디가드 일을 잊었어?

 

좋잖아.

크리스마스에 맨 정신으로 일하는 건

산타클로스 정도뿐이라고.

정말…….

 

저기 보여.

저거구나,

토폴로 교수가
발굴 조사를 하고 있는 기지.

 

토폴로 교수는?

이상한걸.

온다는 건 연락해뒀을 텐데.

 

레이디.

 

응.

살쪘군.

 

마리에와 퍼펫머펫의 Love×Love 코브라

 

이번 주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이색적인 조합으로

세상에, 코브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된대요.

어떡하지.

잠깐만요, 잠깐만요.

자칭 코브라 광팬 마리에와
자칭 코브라 팬 소 군과 개구리 군이
보내드리는 토크 버라이어티
'어떡하지'라뇨.

자칭 코브라 광팬 마리에와
자칭 코브라 팬 소 군과 개구리 군이
보내드리는 토크 버라이어티
정말 좋아해요.

자칭 코브라 광팬 마리에와
자칭 코브라 팬 소 군과 개구리 군이
보내드리는 토크 버라이어티
정말 좋아하죠?

우리들도 정말 좋아해요, 코브라.

요르단의 사해에서 코브라 읽었을 정도에요.

사해에서 코브라를 읽었어?

둥둥 떠 있으면서 코브라를 읽었을 정도에요.

굉장하네.

그 제사 선반 위에도 늘어놓고.

제사 선반?

그리고 우리 집 침대 옆에

누군가한테서 받은 그림,

베개 옆에 장식해놨어요.

[이번 주의 테마, 코브라와의 만남]
전 애니가 아니라 만화가 먼저였는데,

우리 집에 6살 위의 언니가 있었는데,

그래서 항상 언니가 없을 때에

언니 방에 들어가선

몰래 몰래 이렇게 읽었어요.

몰래 들어가서?

그래서 저 만화는 전혀 안 읽었어요, 어릴 적부터.

그랬나요?

이것만.

그런데 왜 만화, 코브라를 손에?

색 같은 게 엄청 멋졌으니까.

저, 일본인이 썼단 걸 몰랐어요, 저금엔.

굉장하네, 미국은! 라고 생각하고…….

일본인이었는데,

하지만 '굉장하네, 미국은'이라고
처음 봤을 때는.

두 사람은?

전 반대로 만화를 엄청 좋아해요.

당시로선

아주 그냥 최첨단이었죠.

-에로하고.
-에로하고,

도미니크는 그냥 엉덩이잖아요.

엉덩이 그 자체죠.

궁둥이.

궁둥이가 말이죠.

짜증나, 그 얼굴.

짜증나.

이색적인 조합으로 시작한 이 방송,
매주 코브라에 대해 잔뜩 이야기합니다.
다음 주는 코브라도 체크! 꼭! 기대하시라!

 

잠깐 금성에 들렀더니
저 멀리 가론 성에 가게 됐어.

미녀에게 부탁받았다곤 해도
터무니없는 성가신 일에 말려들게 됐군.

게다가 그 미인이 도미니크를 꼭 닮았어.

아무튼 시바의 열쇠란 녀석을

토폴로 교수에게 전해주지 않으면

태양계는 파멸한다더군.

해적 길드는 나타나지,

양머리 괴물은 나타나지,

나 참, 크리스마스에 일하는 건
산타클로스 정도뿐이라고.

다음 시간 Cobra the Animation

『황금의 문』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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